1. 배경과 줄거리
영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대한민국과 북한의 대사관 공관원들이 고립된 뒤 함께 목숨을 걸고 소말리아의 수도인 모가디슈를 탈출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대한민국 대사관의 강신성 대사(김윤석)와 북한 대사관의 홍성철 공사(조인성)가 UN 가입을 위해 경쟁하던 시기부터 시작합니다. 소말리아 내전이 일어나면서 통신마저 끊긴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내야 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밤, 북한 대사관의 일행들이 도움을 요청하며 문을 두드리는데..
이들이 적대적인 관계에서 협력적인 관계로 변화하면서 생사를 같이하는 과정을 스릴러와 드라마로 풀어낸 영화입니다. 오로지 목표는 단 하나, 모가디슈 탈출.
2. 감독/배우
모가디슈는 <범죄와의 전쟁>, <베테랑>, <신과함께> 등 다양한 장르의 흥행작을 만들어낸 국내 최고의 액션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는 류승완 감독의 열한 번째 연출작입니다.
주연은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등이 맡았습니다.
김윤석은 대한민국 대사관의 강신성 대사 역을, 조인성은 북한 대사관의 홍성철 공사 역을 연기했습니다.
허준호는 이탈리아 대사관의 토니 프렌체스카 대사 역을, 구교환은 대한민국 대사관의 이창우 참사관 역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 사건에 기반한 작품이기 때문에 배우들은 역할에 맞게 외모와 몸짓, 발음 등을 섬세하게 연기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김윤석과 조인성의 서로 다른 방언과 억양으로 한국어와 소말리아어를 구사하는 장면만 봐도 말 다했죠.
3. 촬영
모가디슈는 2019년 1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촬영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코로나19 유행 바로 직전까지 촬영 시기가 딱 맞물렸죠.
대한민국 영화를 아프리카에서 촬영한 것은 1997년 개봉한 <인샬라> 이후 24년 만이며, 모든 촬영을 진행하는, 이른바 올로케이션으로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슬람 문화권으로 소말리아와 비슷한 환경에, 안정적 치안과 촬영 인프라가 촬영지 선택 이유로 꼽혔다고 합니다.
모가디슈의 촬영지는 주로 모로코의 에사우이라에서 진행됐고, 대통령궁 장면은 카사블랑카에서 찍었습니다. 에사우이라는 소말리아의 수도인 모가디슈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도시로, 흙빛 건물과 골목길이 특징입니다.
한편, 전체적인 촬영은 매우 힘들고 위험했습니다. 배우들은 무거운 무기와 장비를 들고 달리고, 폭발과 총격 소리에 놀라기도 하고, 먼지와 열기에 시달렸죠. 또한 현지 엑스트라 중에선 실제 전쟁을 겪은 사람들이 많아서, 연기를 하다가도 감정이 폭발하기도 했다네요.
4. 특별한 장면
1. 시작부분에서 차량 강도에 맞닥뜨리는 한국 대사관 직원들의 위기를 타파하는 장면.
이 장면에서는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우연히 구해주는 역할을 하며, 남북간의 긴장감과 협력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2. 영화의 중반부에서 북한 대사관 탈출하는 장면.
이 씬에서는 남한 대사관 직원들이 북한 대사관 직원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총격전을 벌이는 모습이 흥미롭고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남한 대사관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 국기를 불태우고 국가를 부르는 장면은 북한의 실상과 이념을 잘 표현했습니다.
3. 영화의 후반부에서 이탈리아 대사관 도착하는 장면.
이 장면에서는 남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안전한 곳에 도착하는 순간을 보여줍니다만 이탈리아 대사관에서도 남북간의 갈등이 일어나고, 구조기가 도착하지 않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영화의 긴장감과 슬픔을 극대화시켰습니다.
5. 결말 (스포주의)
대한민국과 북한의 대사관 직원들이 한 차량에 타고 모가디슈를 탈출하기 위해 적들과 싸우면서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질주합니다. 그러던 중 차량이 고장이 나버리고 적들에게 포위되어 둘러싸여 버립니다.
다행히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구조기를 보내줘서 모두 탑승할 수 있게 되지만, 북한의 태준기 참사관이 총에 맞은 상태로 운전을 했고, 도착과 동시에 태준기 참사관은 사망하고 맙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무사히 공항에 도착하여 각자 남북한에 준비한 차를 타고 헤어지게 되는데요. 비행기에서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던 그들은 돌아보고 싶어도 보지 않으며 유유히 갈 길을 갑니다.
6. 후기
위에서 특별한 장면을 언급했지만, 마지막 헤어지는 장면에서 참 수많이 감정이 오가는데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모가디슈는 네이버 영화에서 9.3점, 다음 영화에서 8.6점, IMDb에서 7.2점,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95%, 관객 점수 88%를 받았습니다.
스릴감과 이국적인 현장감을 잘 살렸고, 남북한의 협력과 인간성을 강조하면서도 소말리아의 비극적인 상황을 세밀하게 묘사한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울러, 100% 해외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촬영과 아프리카 전통음악의 느낌이 나는 스코어와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는 고퀄리티의 음향기술로 한국영화임에도 이국적인 느낌을 주었는데요. 한국배우들만 안 껴있었다면 그냥 외국영화인가 싶을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저는 몰입감 있게 잘 봤습니다. 아직 안보셨다면 감상해 보셔요~
모가디슈 다시보기는 작성일 기준 넷플릭스, 티빙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개별 구매 제외, 변경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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