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기차 안의 죽음과 생명의 경계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기차에서 살아남기

영화 부산행은 2016년에 개봉한 한국의 좀비 스릴러 영화입니다. 감독은 연상호이고, 주연은 공유, 정유미, 마동석 등입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영화는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의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었으며,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대흥행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으며,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했습니다.

영화는 좀비물의 장르적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기차 안의 폐쇄된 공간과 좀비들의 위협으로 인해 긴장감과 스릴이 높아지고, 각기 다른 배경과 성격을 가진 인물들의 갈등과 협력이 이야기에 깊이와 감동을 더합니다.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메시지

영화 부산행은 좀비라는 비인간적인 존재와 인간이라는 인간적인 존재의 대립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에서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영화에서는 인간의 본성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보여주는데요. 하나는 이기심과 탐욕으로 가득 찬 인간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과 용기로 가득 찬 인간입니다. 이기심과 탐욕으로 가득 찬 인간은 자신의 생존과 이익만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배신하고, 폭력을 행사하며, 비인도적인 행위를 저질러 나갑니다. 반면에 사랑과 용기로 가득 찬 인간은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을 지키고, 다른 사람들을 돕고,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며, 인도적인 행위를 보여줍니다.

 

영화에서는 이 두 가지 본성이 각각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도 보여줍니다. 이기심과 탐욕으로 가득 찬 인간은 결국 자신의 욕심 때문에 좀비가 되거나 죽음에 이르게 되고, 사랑과 용기로 가득 찬 인간은 결국 자신의 행동 때문에 생존하거나 존경받게 됩니다. 영화는 이를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를 암시합니다.

또한 현실의 사회 문제들을 반영하고 비판합니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 권력 있는 사람과 권력 없는 사람 등의 계층적 차이와 갈등을 보여줍니다. 영화에서는 이러한 계층적 차이가 좀비 바이러스의 확산과 생존의 기회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현실의 사회 구조와 불평등에 대해 비판하고,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요구합니다.

 

 

연출, 연기, 음악, 특수효과 등

영화 부산행은 연출, 연기, 음악, 특수효과 등의 측면에서도 뛰어난 작품입니다. 영화는 연상호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으로 긴장감과 스릴을 잘 조성하고, 인물들의 심리와 감정을 잘 표현합니다. 영화는 공유, 정유미, 마동석 등의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물들의 개성과 매력을 잘 살리고, 관객들의 공감과 감동을 자아냅니다.

 

장영규 작곡가의 음악으로 분위기와 감성을 잘 조절하고, 감동적인 장면들을 더욱 극대화했으며, 이형덕 촬영감독과 양진모 편집감독의 기술로 화면과 편집을 잘 구성하고, 곽태용 특수분장감독과 정황수 시각효과감독의 노력으로 좀비들의 모습과 움직임을 현실적이고 충격적으로 만듭니다.

영화 부산행은 좀비물이라는 장르에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영화는 좀비라는 비인간적인 존재와 인간이라는 인간적인 존재의 대립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긴장감과 스릴, 감동과 교훈을 선사합니다. 영화는 연출, 연기, 음악, 특수효과 등의 측면에서도 뛰어난 수준을 보여주며, 한국 영화계에 좀비물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정착시킨 작품입니다.

 

다른 좀비 영화와의 차별점

영화 부산행은 다른 좀비 영화와 비교해 보면 몇 가지 차별점이 있습니다.

첫째, 영화는 좀비 바이러스의 원인과 확산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습니다. 영화는 좀비 바이러스가 이미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작하며, 열차 안에서 생존하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이는 영화가 좀비 바이러스 자체보다는 인간의 반응과 행동에 더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둘째, 영화는 좀비들의 특징과 행동 패턴을 독특하게 설정합니다. 영화에서 좀비들은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시각에 의존하여 사람들을 공격합니다. 따라서 어두운 곳이나 장애물로 가려진 곳에서는 좀비들을 피할 수 있습니다. 또한, 좀비들은 서로 간의 의사소통이 없으며, 단지 사람들의 피를 원하는 본능적인 존재로 나타납니다. 이는 영화가 좀비들을 비인간적인 존재로 극명하게 대조시키며, 인간과 좀비의 대립을 강조합니다.

셋째, 영화는 한국적인 배경과 문화를 잘 반영합니다. 영화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를 주요 무대로 삼으며, 기차 안에서 다양한 계층과 직업, 성격의 인물들이 만나게 됩니다. 영화는 이들의 갈등과 협력, 희생과 용기를 통해 한국 사회의 문제와 가치를 드러냅니다. 영화는 또한 한국의 전통적인 노래와 춤, 음식 등을 영화에 삽입하여 한국적인 감성과 유머를 더합니다.

 

 

나의 생각과 느낌

전 부산행을 보고 많은 생각과 느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좀비물이라는 장르에 큰 관심이 없고, 더욱이 한국 작품이라고 해서 크게 기대도 안했습니다. 그럼에도 좀비에 집중하기보단 인간의 본성을 두 가지로 나누어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고, 현실의 사회 문제들을 반영하고 비판한 것도 좋았습니다. 저는 영화에서 보여준 계층적 차이와 갈등이 현실에서도 존재한다고 느꼈고, 이를 통해 사회 구조와 불평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연출, 연기, 음악, 특수효과 등이 나름 준수했다고 생각되고, 특히 좀비들의 모습과 움직임이 현실적이고 충격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이 영화가 한국 좀비물이라는 장르에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좀비물과 사회적 메시지, 한국적인 정서가 고루 짬뽕되어있는 괜찮은 작품입니다.

심심할 때 한 번 봐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여기서 동석이형이 좀 더 잘 싸웠으면 하는 바램이..?)

 

---

2024.01.22 - [#볼거리/1. 한국 영화] - 영화 명량,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을 다시 느끼다.

영화 명량,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을 다시 느끼다.

2023.09.27 - [#볼거리/0. 추천] - 추석에 꼭 봐야 할 영화 10선

추석에 꼭 봐야 할 영화 10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