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크레더블 헐크 리뷰 - 초록색 괴물의 진화와 운명

1. 영화 소개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 캐릭터 헐크의 리부트 영화로, 2008년에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는 2003년에 개봉한 이안 감독의 <헐크>와는 다른 시리즈이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합니다.

감마선에 노출된 후 분노를 통제할 수 없는 녹색 괴물로 변하는 과학자 브루스 배너의 이야기입니다.

2. 줄거리

- 헐크의 탄생

영화는 배너가 자신의 실험을 재현하려고 한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실험은 실패하고, 배너는 감마선에 노출되어 헐크로 변해버리죠. 이 과정에서 그는 동료 과학자와 사랑하는 여자인 베티 로스를 위험에 빠뜨리고, 그녀의 아버지인 썬더볼트 로스 장군의 적대감을 사게 됩니다.

- 헐크의 도주

군사와 정부의 추격 배너는 자신의 비밀을 숨기며 세계 곳곳을 도망 다니며, 인터넷으로 자신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봅니다. 하지만 로스 장군은 그를 포획하기 위해 끊임없이 추적하고, 특수부대원 에반스를 파견하죠. 에반스는 배너를 쫓아가면서도 자신도 감마선에 노출되어 힘이 세집니다. 영화는 배너가 도주하는 장면들을 통해 그의 고독과 절망, 그리고 헐크로 변할 때마다 벌어지는 파괴와 혼란을 보여줍니다. 배너는 베티와 재회하고, 그녀의 도움으로 치료제를 구할 수 있는 과학자 스턴을 만나게 되지만 스턴은 배너를 배신하고, 로스 장군에게 그를 넘깁니다.

- 헐크의 전투

적수가 된 에반스 로스 장군은 배너의 혈액을 이용하여 슈퍼 군인 프로젝트를 재개하려고 합니다. 그는 에반스에게도 감마선을 주입하고, 그를 압도적인 힘과 내구력을 가진 어보미네이션으로 만듭니다. 어보미네이션은 헐크보다도 더욱 사악하고 폭력적이며, 뉴욕 시내를 파괴하기 시작하죠. 배너는 자신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고, 스턴과 로스 장군에게서 탈출하여 헐크로 변합니다. 영화는 헐크와 어보미네이션 사이의 대결을 화려하고 강렬하게 연출합니다. 결국 헐크는 어보미네이션을 격파하고, 베티를 구하지만 그는 여전히 사람들의 두려움과 증오를 받으며, 다시 도망쳐야 하는 신세가 됩니다.

- 헐크의 선택

평화로운 삶을 꿈꾸며 영화는 배너가 캐나다의 한산한 곳에 숨어서 명상을 하고 있는 장면으로 끝이 나는데요. 그는 자신의 분노를 조절하려고 노력하고, 헐크로 변하는 것을 막으려고 하죠. 그렇지만 그의 눈동자는 초록색으로 빛나며, 그가 헐크로 변하는 것을 억제할 수 없음을 암시합니다. 영화는 배너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헐크로서 살아가야 할지, 아니면 인간으로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남기며 마무리됩니다.

(TMI)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토니 스타크가 썬더볼트 장군에게 어벤저스 계획에 대해 말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3. 출연진, 연출진

- 브루스 배너(에드워드 노턴) : 주인공

- 베티 로스(리브 타일러) : 배너의 연인

- 엠릴 블론스키(팀 로스) : 배너의 적

- 썬더볼트 장군(윌리엄 허트) : 베티의 아버지

- 감독 : 루이스 리터리어

- 제작 : 케빈 파이기, 게일 앤 허드

(참고) 에드워드 노턴은 각본에도 참여했고, 자신의 연기와 캐릭터에 대해 많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그는 후속작인 어벤져스에서 헐크 역을 계속 맡지 못하고 마크 러팔로로 교체되었습니다.

4.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인크레더블 헐크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이 영화에는 아이언맨과 쉴드 등 다른 작품과 관련된 요소들이 등장하죠. 특히 마지막 장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마지막 장면은 원래 엔딩 크레딧으로 나올 예정이었다고 하는데, 감독이 본편에 넣기로 결정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스타크 인더스트리즈와 로스 그룹은 후속작인 아이언맨 2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5. 후속작, 스핀오프

인크레더블 헐크의 후속작은 아직 제작되지 않았습니다.

헐크는 어벤져스 시리즈와 토르: 라그나로크 등 다른 영화에 등장하며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2022년에는 쉬헐크라는 제목의 디즈니+ 드라마가 방영됐습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헐크의 사촌인 제니퍼 월터스가 감마선에 노출된 후 쉬헐크로 변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6. 후기

처음에는 마블 영화를 뒤죽박죽 보게 되었고, 세계관에 빠져들게 된다면 마블 시리즈를 장면에 인물에 집중해서 다시 보게 되고, 세계관에 따라 시리즈를 보게 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저는 둘 다 해당되네요 :)

<인크레더블 헐크>는 마블 영화 중에서도 다소 소외되고 잊혀진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헐크라는 캐릭터의 내면과 갈등을 잘 드러내고, 그를 둘러싼 세계와 인물들을 다채롭게 표현했고, 액션과 스릴러, 드라마와 로맨스를 잘 조화시키며, 헐크의 진화와 운명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오리지널 헐크를 보진 않았습니다만, 안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크레더블 헐크를 보고 난 후의 헐크는 상당히 조잡했거든요. 그래서 중간에 껐습니다. 그리고 물론 마크 러팔로도 잘하지만 첫 헐크의 배역을 맡은 에드워드 노턴이 이후 배역을 이어가지 못한다는 게 조금 아쉽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단순한 권선징악의 액션영화이지만,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